이명에 대해서..

이명증, 더 큰 질환의 신호 일수도

금강보청기 2009. 10. 22. 17:45
이명증,더 큰 질환의 신호 일수도
[건강/생활] 2002년 10월 29일 (화) 11:40

주부 민모 씨(35)는 몇 년 전부터 간헐적인 이명(귀울림)과 이루(귀에서나오는 고름)로 고생하다가 최근 수술을 받았다. 민씨는 하루 2~3회 정도 고음이 왼쪽에서 들렸다. 동시에 이루현상과 청력감소도 나타났다.
청력검사에서 왼쪽 청력이 약 30dB 정도 감소됐고, CT에서는 염증으로 좌측 고막의 뼈가 녹아 있었다.

이명증은 귀나 머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 현상을 말한다. 40대이상 연령층에서 빈발하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많다. 들리는소리도 매우 다양하다. 고음일 때는 매미 소리나 ‘삐-’ 하는 금속성 소리가 대표적이다. 저음인 경우는 물이나 바람 소리가 많다.

이 같은 이명증의 원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귀에 귀지나 이물질이들어간 경우, 중이염을 앓는 경우, 턱 관절이나 입천장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약물을 오·남용하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소음에 오래 노출됐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심장병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청신경종양 뇌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온갖 검사를 다 해도 원인을 밝혀낼 확률은 20% 남짓하다.

이명증은 대부분 다른 질환의 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병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는 “이명증의 원인이 고막 혹은중이의 문제일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내이에 이상이 있을 때는 감별진단을 하기 위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들려 준다.

이명증은 크게 주관적인 이명증과 객관적인 이명증으로 나뉜다. 객관적인 이명증은 내이 주변의 혈관 운동 혹은 근육계 수축 등 물리적인 자극등에 의해 발병한다. 따라서 그 원인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주관적 이명증은 대부분 내이 혹은 그 상부의 신경계 이상으로 치료 방법도 다양하고 치료 결과도 일정치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의 주관적 이명증이 있는 환자들은 와우(달팽이관)의 손상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된다. 이로 인해 주위에 소음이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소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이명증을 느끼게 되나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따라서 이들 주관적 이명증 환자들은 저녁, 특히 잠들 무렵 이명증으로 고통스러워할 경우 라디오나 TV를 작게 틀어 놓고 잠이 든 후에 꺼지게 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이명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데 이때는 적절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이명의 크기, 주파수를 측정한 후 정도에 따라 이명보청기, 이명재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명보청기는 이명증 환자들이 대부분 감각신경성 난청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소리를 보청기를 통해 보강, 이명을 억제한다.

이 교수는 “이명증은 한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신체적·정신적 상황이 겹쳐 발생하지만 결과적으론 내이의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 이로 인한 산소부족과 대사장애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혈행장애를 개선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땐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