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에 대해서..

보청기를 하면 난청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가?

금강보청기 2009. 10. 22. 18:05

70~80년대만 하더라도 박스형이나 아날로그 보청기들이 한국 보청기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보청기는 큰소리가 나면 엄청나게 큰 소리로 증폭을 되어 귀로 들어가기 때문에 당시 보청기를 착용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귀가 멍해지기도 해 '당분간 정말 보청기를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음성 난청의 경우 다른 주파수 대에서의 청력은 대부분 정상이다가 3000Hz ~ 4000Hz 대에서

급격하게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000Hz ~ 4000Hz 대에서 안들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볼륨을 높이게 되면

다른 주파수대에서 잘들리던 소리까지 같이 커지게 되어 소리가 과도하게 증폭이 되고 왕왕 울리면서 들리게 됩니다.

물론 청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디지털 보청기는 아날로그 보청기와는 달리 각각의 주파수대에서 증폭의 양을 달리 해줄 수 있습니다.

잘들리는 주파수대는 증폭을 거의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고,

안들리는 주파수 대에서만 잘 들릴 수 있도록 적당하게 증폭을 시켜 줍니다.

쉽게 말해서 각각의 주파수영역마다 각각의 볼륨조절기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청기 착용하시는 분의 청력에 가장 가깝게 알맞은 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청력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우리의 신경이나 뇌가 지속적으로 소리에 대한 자극을 받게되어

그 기능을 퇴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J. 라마르크는 그의 저서 <동물철학>의 제1법칙에서

"어떤 동물의 어떤 기관이라도 다른 기관보다 자주 쓰거나 계속해서 쓰게 되면 그 기관은 점점 강해지고 또한 크기도 더해간다.

따라서 그 기관이 사용된 시간에 따라 특별한 기능을 갖게 된다. 이어 반해서 어떤 기관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차차 그 기관은 약해지고 기능도 쇠퇴한다. 뿐만아니라 그 크기도 작아져 마침내는 거의 없어지고 만다."

이 말은 우리의 귀에도 해당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청력에 알맞은 소리의 자극을 보청기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넣어주면 청력은 퇴화되는 것이 아니라 활성화됩니다.

보청기 착용은 말소리를 이해하는 기능을 돕고 유지시켜 청력을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