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가 새로운 소리에 대해 새롭게 반응(rewiring or restructuring)하기 위해서는 몇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Gatehouse & Killion, 1993). 따라서 청력손실자가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거나 새로운 보청기를 착용할 때 반드시 적응기간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후 4 주 정도가 경과하면 적응정도는 9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노인성난청 등 경우에 따라서는 1 년 이상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청기에 대해 효과적인 적응을 위해 처음 1 주일간은 2~4시간을 착용하며,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처음부터 큰 소리나 잡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력손실자는 잡음 등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잡음을 무시하는 습관과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경우는 다시 말을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상대방의 입술을 보고 들음으로써 새롭게 들리는 말소리에 익숙해지고 배울 수 있도록 충고한다. 보청기의 착용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이므로 신체가 쉽게 피곤해 질수 있으며, 이때는 보청기를 빼고 잠시 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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